풍경속에 동적인 피사체가 들어오면 어떻게 촬영할까?

Posted by rayhue
2007. 12. 5. 03:14 사진으로보는세상/사진촬영법

이 사진 어떻께 촬영할까?

비가 온 후의 청명한 날씨는 사진가의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올해 여름은 특히나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을 보기가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맑은 날 멋진 풍경을 만나면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지만 이미지 속에 어떠한 피사체가 들어가면 더욱 멋진 사진이 된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계실겁니다. 지인들과 함께 촬영을 나가 보면 "야! 그림인데 걸께 없어 아쉽네" 라는 말들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말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주기 위한 포인터가 되는 피사체가 없어서 전체적으로 밋밋한 사진이 되기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노을 지는 바닷가에서 연인이 걸어가는 뒷모습의 실루엣을 사진속에 넣으면 안성마춤이겠지요.

아래 사진을 보고 몇몇분이 촬영법을 문의하셔서 풍경속에 동적인 피사체가 등장할때 촬영법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고수들에게는 이 보다 더 좋고 쉬운 촬영법이 많겠지만 초보분들에게는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


네바퀴로 가는 자전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촬영정보: 조리개우선, 멀티패턴측광, F/6.3, 1/500, 18mm, ISO 100

사진속에 등장하는 자전거는 두번 저곳을 지나갔습니다. 연출이 아닌 경우 짧은 순간에 구도, 초점, 측광에 신경쓰고 촬영을 위한 카메라 셋팅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 두가지의 패턴으로만 사진을 찍기때문에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을 메뉴얼을 보지 않고서는 활용을 못하는 분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카메라에는 기본적으로 촬영을 위한 버턴들이 양손으로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바디 곳곳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연사모드, 초점모드, 초점영역, 측광모드, 노출고정 버턴 등이 가장 빈번하게 촬영에 쓰이는 버턴들인데 이러한 일련의 조작을 어떤 순간에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평소에 조작연습을 많이 하여야합니다.

자! 그러면 상기 사진을 찍을때 제가 무엇을 조작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래의 조작은 여러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예로써 이보다 단계를 줄여서 촬영하는 방법도 있는데 도움을 드리는 차원에서 모두 설명하겠습니다.

* 10초 안에 해야되는 촬영준비

1. 연사모드로 변경

2. 초점모드 변경
   - S(싱글AF-초점우선) / C(컨티뉴우스AF-릴리즈우선) / M(수동초점)
 
3. 초점영역 변경
   - 싱글영역AF / 다이내믹AF / 그룹 다이내믹AF / 지근우선 다이내믹AF
  
4. 측광모드의 선택
   - 멀티패턴측광 / 중앙부중점측광 / 스팟측광
 
5. 측광에 의한 노출결정

6. 노출고정버턴(AE-L)의 활용
  
7. 구도의 결정
 
8. 연사로 촬영

보통의 경우 조리개우선, 싱글초점으로 촬영 하시는 분들은 10초안에 위의 8개 항목을 설정하여 촬영하라면 많이 힘드실겁니다. 그러나 꾸준한 연습과 촬영을 많이 해보면 자연스럽게 손에 익숙하게 되실겁니다. 초점모드, 초점영역, 측광모드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른 강좌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사진은 부산의 삼락체육공원에 오전까지 비가 내린 후에 촬영을 하였는데 하늘과 바닥이 같은 톤의 색이데다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많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타는 학생이 눈에 들어왔는데 내심 저 잔전거가 여길 지나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마침 이쪽으로 방향을 잡더군요.

자! 위에 설명드린 세팅을 하고 촬영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나만의 실전 촬영법]

1. 연사모드
   - 빠르게 지나가는 피사체를 구도상 안정감이 있는 곳에 배치하기란 참 힘듭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연사모드입니다.  총 8장의 사진을 연사로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초점모드
싱글초점으로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아가면서 초점을 잡기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또한 카메라가 피사체를 따라가면 원하는 구도로 촬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Continuous AF (AF-C)모르로 변경하여 피사체를 향해 반셔터를 눌렀을때 연속적으로 초점을 잡아주도록 해야합니다.

3. 초점영역
초점과 구도를 한번에 해결하기위해 다이내믹AF 모드를 사용했습니니다. 이는 11개의 측거점(카메라마다 다름) 모두에서 초점을 잡아주는 것으로 지나가는 피사체에 11개중 일치되는 초점영역에서 초점을 잡아줍니다. 측거점이 화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지나가든 적어도 1개 이상은 초점이 맞게 됩니다. 또한 측거점이 많은 고급카메라 일수록 더 정밀하게 되겠지요.

4. 측광모드
정적인 풍경은 정밀하게 측광을 할 수 있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등장으로 세밀한 측광은 힘들기때문에 무난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멀티패턴측광을 선택하였습니다.

5. 측광에 의한 노출결정
피사체가 앞으로 지나가기 전의 준비단계에서 구도를 잡고 측광을 사전에 해서 노출을 F/6.3, 1/500 로 결정하였습니다.

6. 노출고정
위의 노출치를 AE-L 버턴을 이용하여 노출을 고정시켰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AF-C 모드에서 어디에 측광이 될지 알 수 없기때문에 사전에 적정노출을 결정하여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7. 구도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다 보면 수평과 전체적인 구도를 잡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위의 일련의 과정은 구도를 잘 잡기 위한 방편에 속하기도 합니다. 미리 구도를 잡고 자전거가 앵글속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려서 연사로 촬영하면 알맞은 구도와 적절한 위치에 주제가 배치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실패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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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자전거가 처음 지나갔을때의 사진입니다. 배경의 구도만 잡고 기다렸는데 반영부분의 목이 잘려서 실패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반영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니다.

그래서 두번째 지나갈때에는 앵글을 조금 내려서 촬영을 하였고 총 8장의 사진 중에 구도상 안정감이 있는 4번의 사진을 선택하였습니다.

최종 선택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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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가 있는 풍경사진 촬영을 저의 실전촬영법을 바탕으로 설명드렸습니다. 사진의 촬영기법은 여러가지가 있고 촬영자마다, 또는 상황에 따라서 여러가지의 다양한 형태의 촬영법이 있을 것입니다. 한장의 사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하여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열공하여 멋진 작품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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