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의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

Posted by rayhue
2007. 12. 7. 01:51 사진으로보는세상/사진촬영법

세피아톤으로
겨울 느낌의 사진 만들기


흔히 비오는 날은 사진촬영을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슬비가 내리는 날이면 햇볕이 비치는 밝은 날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지난 9 2일 늦 더위가 계속되면서 비가 내리던 날 전남 순천의 송광사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마치 잔설이 내린 겨울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itle: 겨울연가

이와 같은 표현은 단순히 세피아(Sepia)톤으로 변경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사진은 아닙니다. 또한 과도한 보정을 해서 나오는 결과도 더더욱 아닙니다. 촬영당시 존시스템에 의해 정확하게 노출보정을 해서 촬영을 하셔야 이러한 결과물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
존 시스템 Zone System]

ZONE-0 : 질감이나 디테일등 세부묘사 표현이 전혀 안되는 단계로, 가장 진한 검은색이 이에 해당합니다.

ZONE-1 : ZONE-0과 마찬가지로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을 전혀 할 수 없으며 가느다란 금이나 선 등만 희미하게 표현됩니다.

ZONE-2 : 질감과 디테일이 희미하게 나타나 세부 표현이 시작되는 첫번째 존이며, 검정색 천이나 아주 어두운 그늘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ZONE-3 :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이 풍부해지는 첫번째 존이라 할 수 있습니다.

ZONE-4 :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이 확실하면서 명도상으로는 다소 짙은 회색계열로 보입니다.

ZONE-5 :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이 가장 깊고 풍부하며, 중간 회색(18%)의 톤입니다.

ZONE-6 :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이 풍부한 약간 밝은 회색 톤입니다.

ZONE-7 :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이 이루어지는 밝은 회색으로 햇빛 비치는 콘크리트 벽, 밝은 색의 옷 등이 이 단계에 속합니다.

ZONE-8 : 흰색에 가까운 아주 밝은 회색으로,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력이 매우 약해지는 단계입니다.

ZONE-9 : 질감과 디테일의 세부 표현이 전혀 없는 순수한 흰색으로 인화지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흰색이다.


상기의 존 시스템은 흑백(Black & White)사진등 모노톤의 경우에는 흰색과 검정색의 표현을 중간톤인 회색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 여러분이 적정노출로 이미지를 촬영하여 흑백으로 전환하면 흰색과 검정색이 18% 회색톤으로 보여지게 되어 흑백(Black&White)사진이 아니라 회색(Gray)사진이 되는 것입니다.


이제 위의 존시스템의 ZONE-3, ZONE-5, ZONE-7의 세가지 경우로 촬영된 원본 사진을 세피아톤으로 변경하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의 3가지 사진은 세피아(Sepia)톤으로의 변경외에는 어떠한 보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ZONE-3]
을 적용한 원본사진 - 노출보정: -0.6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피아톤으로 변경한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사진의 원본과 결과물을 보시면 촬영당시 노출보정을 -0.67로 zone-3을 적용을 하여 촬영되었습니다. 컬러사진은 디테일이 살아나지만 세피아로 변경하면 전체적으로 무거운 톤에 밝은색의 색상밝기도 18% 중간톤 보다 더 어둡게 보이게 됩니다.


[ZONE-5]
을 적용한 원본사진 - 노출보정: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피아톤으로 변경한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기 사진은 카메라가 제어하는 적정노출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세피아톤으로 변경한 결과물을 보시면 밝은 색이나 어두운 색이 모두 18%의 중간톤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밝은색의 중간톤의 색 구분이 잘 안되시면 아래의 사진과 비교를 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ZONE-7]
을 적용한 원본사진 - 노출보정: + 0.6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적정노출에서 두 스탑(+0.67) 밝게 촬영한 사진입니다.

원본 사진을 보시면 전체적으로 뿌옇고 하일라트가 생길만큼 밝습니다. 아마 이런 사진은 대부분 LCD를 보고 삭제 해 버리겠지요. 그러나 흑백(Black&White)사진이나 모노톤의 사진의 경우 꼭 필요한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 세피아톤으로 변경해 보았습니다. 다른 느낌이 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결과물을 보시면 밝은 부분의 색감이 18%중간톤이 아니라 모두 제대로 표현이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흰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회색으로 보이는지 아님 흰색으로 제대로 보이는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나뭇잎에 묻은 물, 돌에 묻은 물, 계곡에 흐르는 물, 좌측 시멘트로 발라놓은 곳의 색감이 모두 밝은 톤으로 보여져서 마치 눈이 내린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혹 나는 안되던데 이거 뽀샵으로 어떻게 한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표출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촬영방법이 다른데 결과물이 같게 나올리가 없을 뿐더러 자신이 안되면 뽀샵으로 치부하는 형태는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때입니다.
촬영현지의 상황과 이미지의 색상, 느낌에 따라 다양한 노출보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컬러사진과 흑백사진 및 모노톤의 사진의 노출보정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십시요.
어디서 배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막연히 -0.33 해서 찍는 분들은 LCD창에서 보기 좋은 사진만 만들고자 하는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따끈따끈 새글 - 측광을 알면 역광사진도 자신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