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사진 역광으로 모델처럼 찍어보자..(2)

Posted by rayhue
2007. 12. 6. 05:58 사진으로보는세상/사진촬영법

내 아이 사진 역광으로 모델처럼 찍어보자..(2)

여자 아이들은 분홍색을 좋아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아마도 이는 부모들이 애기때부터 여자 아이라고 분홍색 옷을 많이 사줘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리안이도 특히 분홍색을 좋아합니다. 가방, 장난감, 의자, 옷, 도시락, 머리핀, 고무줄 등등 분홍색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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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공원에 가면 르네스떼 앞쪽에 새로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곳이 있는데 그 곳에서 야생화 단지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작은 연못에 대 여섯개의 나무 다리로 조경해 놓은 곳이 있는데 바로 옆에는 자전거나 인라인을 탈 수 있는 트랙도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 하는 장소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가 신나서 앞서 가다가 "아빠! 빨리 와" 하면서 뒤돌아 보는 장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역광 사진을 잘 찍을려면 공원을 산책할때도 빛의 방향에 신경쓰면서 다녀야 합니다. 초등학교 정도의 아이들이야 "여기 서봐! 아빠가 사진 찍어줄께!" 하면 몇몇 친구들은 포즈를 취해 주겠지만 4살박이 리안이는 기분좋을때 외에는 천방지축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찰나를 노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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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우선, 스팟, f/4, 1/160, 200mm]

이날은 리안이가 기분이 좋아서 아빠한테 이쁜짓도 많이 합니다. 아이의 천사같은 미소를 보면 세상 근심을 잊고 기분좋게 살아갈 힘이 생기고 사진 찍는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이 사진은 해가 지기 한시간 전으로 빛이 절정일때 찍었는데 망원렌즈로 조금 멀리서 찍었습니다. 아이와의 거리가 약 15미터 정도로 먼데다가 빛이 바로 머리위에 있어서 얼굴이 잘 안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촬영시 노출고정(AE-L)  버턴을 빈번하게 사용하는데 이 사진도 손등에다 스팟 측광하여 노출을 잠근 후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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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우선, 중앙부중점측광, f/3.5, 1/125, 110mm, ISO 320]

위의 사진은 해가 지기 직전에 촬영하였는데 빛이 약하여 ISO를 높여서 찰영을 하였습니다. 측광은 중앙부중점측광을 사용하였습니다. 제 카메라의 측거점이 11개 인데 가끔은 초점때문에 구도를 잡기가 어려울때도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D3, D300은 측거점이 50개가 넘는다고 하던데 이건 정말 부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방법은 다 있기 마련입니다.


제 카메라의 기능중에는 반셔터에 노출과 초점을 동시에 고정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즉, 초점은 가운데 측거점에 두고 아이의 얼굴이 화면 정 중앙에 오도록 하여 일단 반셔터를 누른 후 원하는 구도만큼 우측 또는 아래로 뷰파인더를 이동하여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반셔터를 누르고 있는동안 노출과 초점이 고정되는 기능인데 신속하게 촬영하여야 됩니다. 만약 아이가 움직이면 초점이 안맞는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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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우선, 스팟측광, f/2.8, 1/640, 200mm]

아이들은 작은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바닥에 작을 돌을 가지고 놀던 리안이가 일어나서 아빠를 볼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렀습니다. 상단 가운데 측거점을 이용하여 얼굴에 초점을 잡았더니 구도상 아이가 정 가운데 와 버렸네요. 측거점 많은게 또 부러운 순간입니다. 이 사진은 조리개를 풀 개방하여 심도를 얕게 해 보았습니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아웃포커싱은 국적불명의 단어입니다. 외국인들은 DOF (Depth of Focus)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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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우선, 스팟측광, f/2.8, 1/320, 102mm]

리안이가 아빠한테 사랑의 권총을 쏩니다. 부모들은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곤 하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귀엽고 사랑스럽고 모두 특별합니다.
역광 사진은 앞서도 말했지만 아이의 어떤 행동에 대비해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수시로 측광하고 아이와 놀아주고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기도 하면 됩니다. 억지로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서 있으라고 하면 아빠의 욕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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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 우선, 스팟측광, f/3.5, 1/125, 28mm]

위의 사진은 날씨가 약간 흐려 빛이 강하지 않던날 촬영하였는데 아이 가까이 다가가 하이앵글로 담았습니다. 그래도 빛이 잔디에 스며들어 노릇노릇 하네요. 역광이 아니라면 바닥이 어두운 초록색으로 보일 것입니다.

사진상으로 큰 애 같지만 또래 아이보다 리안이는 약간 작습니다. 또한 제가 어디 올라간게 아니라 그냥 서서 촬영하였습니다. 갑작스레 발레 이야기가 나와서 리안이도 잘할 수 있다고 자랑하길래 한번 보여달라 했더니 춤 동작을 하더군요. 물론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죠? 아이들은 잘한다고 칭찬하면 신나서 조금 더 보여줍니다.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이제 아이 사진도 역광으로 담아주세요.
플래쉬 사용 안한 자연스러운 빛으로 아이를 담아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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