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일몰 촬영법 2

Posted by rayhue
2008. 2. 23. 17:53 사진으로보는세상/사진촬영법

일출,일몰 촬영법 두번째...

오늘은 전편에 이어 일출,일몰 촬영법 두번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요즘 같이 추운날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날이면 새벽의 찬바람을 맞으며 바닷가에서의 고생도 행복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오늘 아침 다대포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마 나무로 만든 선착장의 실루엣이 들어간 사진은 많이 보았겠지만 이런 구도는 조금 생소하게 보일 것입니다.

아래 사진의 포인터는 나무선착장 조금 안쪽에 기다란 방파제가 있습니다. 그 곳으로 걸어 들어가 등대가 보이는 곳에서 촬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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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정보: 스팟측광, M모드, f/6.3, 1/160, ISO100, 200mm]

예전에 촬영지에서 만난 어떤 분이 해를 둥글고 선명하게 찍으려면 어떻게 하는지 질문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제 답변은 " 해에다 초점을 두고 촬영하세요." 라고 했더니 이상하게 쳐다보고 가더군요. 해를 선명하게 찍을려면 초점을 거기다 두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그 사람이 왜 나를 외계인 취급을 했을까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조리개우선모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상식밖의 답변으로 들리는게 당연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앞선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이말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위의 사진의 경우 해가 뜨기 전부터 촬영을 하였고 해가 떠오르면서 빛이 조금씩 강해지므로 셔터와 조리개값을 조금씩 변경해 가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즉, 매 셔터를 누를때마다 지금의 노출값이 얼마인지를 기억하고 촬영하는 셈이죠. 이 방법은 실전이고 위 사진을 처음으로 촬영을 한다면 중간밝기를 찾아서 그곳에다 측광을 한 후 노출값을 정하고 태양이나 등대에 초점을 두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중간밝기는 좌우 등대 바로 위쪽이 될 듯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M모드에서 측광지점을 정한 후 인디게이터를 보고 원하는 조리개 값과 셔터값을 정하여 즉, "0"에 오게 하던지 조금밝게(or 조금어둡게)하던지 선택을 한 후에는 인디게이터를 보지 말고 원하는 곳에 초점을 두고 촬영하면 됩니다. 태양에 초점을 둔 후에 인디게이트를 보면 +쪽으로 끝까지 가 있지만 앞에 정한 조리개값과 셔터값으로 촬영이 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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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정보: 스팟측광, M모드, f/5.6, 1/250, ISO400, 28mm]


위의 사진은 누리마루가 있는 동백섬에서 광안대교를 일몰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저는 맑은날 보다는 구름 많은 날을 더 좋아합니다. 이날은 금방 비가 쏟아 질듯한 날씨에 바람까지 많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즉, 구름의 움직임이 빨라 셔터속도를 저속으로 한다면 구름이 선명하게 안나오고 흘러가는 것 처럼 보일 것입니다.

이럴때는 과감하게 ISO를 높혀서 촬영을 해야합니다. 또한 ISO를 높이면 구름의 어두운 부분에 노이즈가 생겨 더욱더 실감나는 먹구름의 형태가 됩니다. 이 사진의 경우 측광은 좌측 아파트 건물위의 하늘 부분에서 측광을 하였고 초점은 무한대를 놓고 고정 시킨 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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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정보: 멀티패턴측광, 조리개우선모드, f/5, 1/25, 18mm]


위 사진은 부산 사상구에 있는 삼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카메라를 바닥에 놓고 로우앵글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촬영전에 하늘에 측광을 한 후에 노출고정 버턴으로 노출고정을 시키고 촬영을 해야 노출값이 변하지 않습니다. 조리개우선 모드를 사용시 필히 주의해야합니다.

참고로 카메라 메뉴에 보시면 ISO설정 간격, 노출설정 간격, 노출보정 간격을 조정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은 1/3단, 1/2단, 1단으로 보통 세가지가 있는데 조리개값을 예로 들면 1단으로 설정시 f/5.6에서 바로 f/4로 가고, 1/2단의 경우에는 f/5.6 - f/4.8 - f/4, 1/3단은 f/5.6 - f/5 - f/4.5 - f/4로 더욱 세분화 되어 변경이 됩니다. 정밀한 노출값을 얻으려면 설정간격을 1/3단으로 해야합니다. 간혹 1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도 봤는데 이렇게 하면 제대로 된 노출잡기가 힘듭니다. 조리개값, ISO, 셔터속도등의 단계에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의 카메라 세팅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정밀하게 촬영하려면 1/3단으로 세팅해 놓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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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스팟측광, M모드, f/5.6, 1/250, ISO100, 28mm]

일출이나 일몰촬영시 해의 움직임이 상당히 빠릅니다. 특히 일출시에는 수평선에 머리를 내민 후에 대략 5분에서 10분 정도면 촬영이 끝납니다. 상대적으로 일몰은 해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촬영을 하므로 구도는 미리 잡아 놓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일몰촬영시 사전에 여러 각도에서 촬영해보고 마음에 드는 구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촬영을 하면 좋은 구도의 멋진 일몰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일몰은 일출과는 달리 해가 떨어질수록 빛이 약해지므로 셔터속도가 길어질 수도 있으므로 삼각대를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해가 진 후의 노을빛도 때론 아름다울때가 있으니 서둘러 촬영을 그만 두지 마시고 여운을 보고 철수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측광은 화면상의 중간밝기에 해당하는 곳에 하면 대체적으로 노출이 맞습니다. 일몰촬영시 노출보정은 +에서 -으로 하는데 이는 해지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촬영한다고 했을때 밝은 시점에는 +보정을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지면 - 보정을 하면 되는데  M모드에서는 노출보정버턴을 사용하지 않고 인디게이트에서 +쪽으로 또는 -쪽으로 표시가 되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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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정보: 스팟측광, M모드, f/7.1, 1/320, ISO100, 20mm]


위 사진은 날씨가 정말 좋지 않은 날 촬영하여 하늘에는 붉은끼도 거의 없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이트밸런스를 캘빈값(K) 7000 정도 놓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렇게 하면 하늘이 조금 붉어지는데 반대로 지면도 붉어져 어색한 색감이 나오므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화각을 광각으로 할때는 원경의 풍경은 초점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거의 무한대 초점이 나오므로 수동초점으로 무한대에 놓고 M으로 고정한 후에 촬영하면 거의가 초점이 맞습니다. 화각이 망원이 될때는 정확한 초점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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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정보: 스팟측광, M모드, f/4, 1/320, ISO100, 200mm]


일몰촬영시 날씨가 좋지 않을때는 같이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아보면 때론 괜찮은 사진이 될 때도 있습니다. 역광촬영시 피사체를 실루엣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위 사진과 같이 모습이 보이게 촬영하는 것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는 사람에 측광을 해서 촬영을 하는데 최초 측광치를 그대로 적용하면 사람만 노출이 맞고 배경은 하일라트로 날아가 버립니다. 따라서 최초 노출값에서 약간 언더로 조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즉, 셔터속도를 짧게해주면 조금 언더가 되겠지요.

참고로 피사체를 우측이나 좌측에 두면 구도가 안정되어 보인다고 하는데 특히 피사체를 우측에 두면 보는 사람이 더욱 편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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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스팟측광, M모드, f/8, 1/250, ISO100, 78mm]

위 사진은 청도 혼신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강렬한 일몰시에는 자연적으로 반영의 색이 황금빛으로 나올 수 있지만 이날도 빛이 약해서 오토 화이트밸런스에서는 색이 거의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역시 캘빈값(K)을 10,000으로 놓고 촬영하였고 니콘캡쳐에서 RAW 파일 보정시 7200으로 낮춰서 보정한 사진입니다.

측광은 물에 하였고 초점도 화면 정중앙에 두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겨울 연밭의 촬영시 연줄기의 반영 모양이 좋은 것을 클로즈업 하여 흑백사진으로 촬영하여도 멋진 작품이 됩니다.  

즐거운 주말 아름다운 작품 활동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