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일출이 있는 보성 차밭...

Posted by rayhue
2007. 12. 10. 08:50 사진으로보는세상/나의뷰파인더

감동이 있는 보성 녹차밭 일출.. 

송승헌, 손예진 주연의 KBS2 TV에서 한 "여름향기" 드라마로 유명한  전라도 보성까지 새벽 일출을 담기 위해 부산에서 장거리 출사를 간다는 것은 일에 묻혀 사는 저에게는 그리 쉬운 출사는 아니였습니다.

오랜만에 장거리 출사라 긴장이 되었는지 금요일 저녁에 잠도 못잔채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토요일 새벽 1시에 함께 하기로 한 일행 두분과 약속 장소에서 만나 보성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짙은 안개로 걱정이 앞섰습니다.

대한다원 도착 5km 전 부터는 앞이 거의 보이질 않아 공사용 가드레일 앞에 멈쳐 서기를 반복하며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만 믿고 서행을 하며 도착한 주차장에는 먼저 온 승용차 서너대가 안개속에 라이트켜고 날씨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그래도 올라가 보자는 심정으로 안개로 휩싸인 어둠속을 지나 제일 먼저 다원에 자리를 잡고서는 약 1시간 정도 초조한 마음으로 날이 밝아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좁은 밭고랑에 쪼그려 앉아 운해속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해는 구름속에 가려 좀처럼 얼굴을 내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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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밭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이렇게 멋진 일출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날  대략100여명 정도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보성을 찾았는데 사람은 많고 촬영 장소는 협소하여 여기저기서 다투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밭 고랑사이에는 앉고 서고 해서 두사람은 촬영이 가능한데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를 쉽게 양보해 주지않자 뒤에 온 사람이 막무가내로 앞을 막아버리고 촬영을 하면서 싸움도 벌어지는 좋지 못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조금만 양보하면 다같이 멋진 장면을 담아 갈텐데 양보하는 의식부족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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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도 어렵게 담은 사진인데 많은 사람들이 포토라인을 지켜주지 않아 사진에 보이는 밭고랑 사이에 여러 사람들이 들어가 있어서 비켜 줄때까지 20여분을 기다려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제가 촬영한 곳은 대한다원측에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그곳에서 촬영을 하면 서로 방해가 안되고 기분좋게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을텐데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촬영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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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장소는 많은 사람들이 담아 본 장소인데 흑백으로 보정을 해 보았습니다. 항상 녹색의 밭 고랑만 보다가 이렇게 모노톤으로 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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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촬영을 마치고 큰 나무가 있는 전망대쪽으로 내려가니 이른 아침부터 아주머니들이 녹차잎을 따는 작업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들은 이야기로 주말에는 대한다원측에서 사진촬영을 하라고 일부러 일찍부터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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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제1다원에서 제2다원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도로옆에 작은 전망대가 있는 곳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길을 따라 한번 내려가보면 또 다른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12~14mm 정도의 광각렌즈가 있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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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다원의 유명한 십자도로가 보이는 풍경입니다. 입구에서 쳐다보면 좌측 산에 나무를 베어낸 흔적이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곳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면 이런 장면을 담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운이 좋으면 아주머니들이 녹차잎을 따는 작업하는 장관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나 표준렌즈로 담을 수 있는 포인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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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다원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율포해수욕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 하다보면 아름다운 어촌 마을들이 많이 있어 좋은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소재가 많습니다. 보성 녹차밭을 가시면 꼭! 해안도로를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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