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아름다운 부산...

Posted by rayhue
2008. 6. 13. 17:09 사진으로보는세상/사진촬영법

야경 어떻게 담을 것인가?

날씨가 점점 더워져 여름이 왔음을 실감나게 하는군요. 요즈음 비가 온 다음날이 아니면 대기가 맑은 날을 거의 볼수가 없어 사진 촬영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많을 듯 합니다. 여름에는 대기중 수분이 많아서 화려하고 쨍한 야경을 담기에는 좋지 않은 시기이지만 낯시간이 길어서 직장인들이라면 퇴근 후에도 일몰과 야경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적 여건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디지탈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면서 사진인구도 늘어나고 더불어 다양한 포인터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어 자신도 멋진 야경을 찍어 보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야경은 어떻게 촬영하고 흔히보는 야경 포인터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앵글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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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 Nikon D2Xs, 18mm, F/14, 20sec, ISO100, 스팟측광, M모드

위의 장소는 부산의 낙동강 하구언 교차로 입니다. 교차로 형태가 대칭형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화면상의 우측에는 하구언 "둑"인데 새롭게 조명시설을 하여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촬영 포인터는 교차로 주변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면 여러 각도에서 다양안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한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옥상을 어지럽히다 보니 요즈음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리실에서도 민원때문에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경촬영도 측광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무렇게나 조리개 얼마, 셔터값 얼마씩 놓고 찍는게 아닙니다. 그러면 위의 사진은 어느 지점에서 측광을 하였을까요? 촬영당시 측광을 한 지점은 화면 우측의 고가도로 밑의 터널 부분의 밝은 부분을 조리개 F/14를 놓고 스팟측광으로 세팅을 하고 셔터 다이얼을 돌려서 1/3 스탑 언더에 인디게이트 눈금이 오도록 하니 셔터속도가 20초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난 후 원하는 구도를 잡고 촬영을 하면 위와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야경촬영은 셔터속도가 이렇게 길다보니 삼각대 없이는 쨍한 야경을 촬영은 힘들 것입니다. 또한 셔터를 누를때의 미세한 진동에서 흔들린 사진을 찍게 될 것이므로 튼튼한 삼각대와 릴리즈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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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 Nikon D2Xs, 40mm, F/10, 20sec, ISO100, 스팟측광, M모드

위의 사진을 유심히 보면 첫번째 사진의 좌측 하단부의 일정 부분만을 담은 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누구나가 찍어오는 흔한 장면이지만 두번째 사진은 아마 처음 보았을 것입니다. 상기사진은 마치 붓으로 선을 그어 놓은 것처럼 곡선이 멋진 장면이라서 이 화면을 여러장 찍었 보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상기 사진은 측광을 화면 가운데쯤의 가로등 불빛이 가장 밝은 곳에 F/10을 놓고 인디게이터가 -1/3 에 오도록 셔터다이얼을 돌려보니 역시 20초가 나왔고 그대로 촬영한 사진의 결과입니다. 측광을 가장 밝은 곳에 하는 이유는 차량의 궤적이 밝다보니 밝은 곳에 하지 않으면 하일라이트가 생겨서 실패한 사진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의 사진을 멀티패턴 측광으로도 촬영을 해 보았는데 화면상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어두운 부분이 밝게 나와서 곡선의 강한 느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스팟측광으로 암부를 더욱 어둡게 처리하여 위한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 차량이 몇대 더 지나가서 궤적이 조금더 선명하게 나타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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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 Nikon D200, 31mm, F/14, 9sec, ISO100, 멀티패턴측광, M모드

위의 사진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이라고 생각되는 구포 전철역입니다. 촬영포인터는 역 맞은편 도로변에서 45도 각도로 촬영하였습니다. 이곳은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촬영을 방해하는 사람도 없어서 편한 곳이지만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야경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곳에서 한번쯤은 촬영해 본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지만 마주오는 차량의 전조등이 너무 밝아서 화면 하단이 거의가 노출 오버가 되기 쉽습니다 또한 차량 정체로 인해 수십장을 찍어도 버스나 큰 차들이 건물을 가려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 그러면 위의 사진은 어디다 측광을 하였을까요? 저의 측광지점은 건물 가운데 둥근 창문 바로 윗 부분의 밝은곳에 측광을 하였습니다. 이 사진은 셔터값을 9초로 결정해 놓고 조리개 다이얼을 돌려서 인디게이트 상의 눈금이 -1/3 스탑의 위치에 오게하니 조리개 값이 F/14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값으로 5~6장의 사진을 촬영한 결과물 중에 하나입니다.


여기서 셔터값을 9초로 먼저 결정한 이유는 하단부의 차량의 전조등으로 인해 너무 길게 셔터값을 가져가면 거의가 노출오버가 되어 쓸만한 사진을 건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하다보니 대략 9초정도가 적당하더군요.여기서 의문이 가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조리개 우선모드나 셔터우선 모드로 촬영해도 되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정한 측광지점이 반드시 정확하지는 않고 조금 어둡거나 밝을 수도 있을것이고 이럴때는 인디게이트를 보지 않고 셔터는 조리개 다이얼을 조절하여 밝기 조정을 바로 해야 하기때문에 M모드 촬영이 훨씬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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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 Nikon D2Xs, 17mm, F/5.6, 2sec, ISO100, 스팟측광, M모드

위의 사진은 전철역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가 2층 건물 앞에서 광각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건물의 일부분만 촬영한 사진인데 또다른 색다른 느낌의 사진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의 측광지점은 화면 좌측의 기둥 안쪽의 지붕아래의 밝은 곳입니다. 조리개 값은 제가 좋아하는 F/5.6을 놓고 셔터다이얼을 돌려보니 2초가 나와서 그대로 촬영한 결과입니다.

상기 사진의 노출값에서 볼 수 있듯이 야경이라고 반드시 수십초의 셔터로 촬영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촬영하는 모든 사진은 반드시 측광을 하고 촬영을 합니다. 임의로 얼마에 얼마라는 공식을 알 필요가 없겠지요.

만약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면 셔터속도를 길게하여 사람들의 흐름을 표현해 보면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의 사진이 되겠지요. 이렇듯 사진은 현장의 조건속에서 다양한 노출값으로 다향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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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 Nikon D2Xs, 28mm,F/13, 6sec, ISO100, 스팟측광, M모드

위의 사진은 에스컬레이트를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4번째 사진에 보면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사진사가 보이지요? 저도 저렇게 촬영을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화면 상단의 정가운데 부분의 조명이 너무 밝아서 측광이 쉽지 않았는데 저는 화면 정 가운데 밝은 금속부분에 측광을 하였습니다.

이 사진 또한 셔터속도를 먼저 결정했는데 그 이유는 에스컬레이트가 내려오는 속도가 불과 몇초 되지 않기 때문데 굳이 긴 셔터속도가 필요없었고 그 결과 조리개값이 F/13으로 결정이 되어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야경촬영은 주경촬영과 비교해서 특별히 새로운 기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측광지점을 잘 찾고 측광에 대한 이해와 수동모드에 잘 적응하면 멋지고 아름다운 야경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조리개값은 F/8~F/16 사이가 적당하며 화면전체의 밝기에 따라 셔터값은 몇초에서 수십초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차량 궤적이나 물의 흐름 등 셔터속도를 제어할 필요가 있을때에는 셔터값을 먼저 지정하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야경은 조리개 얼마에 셔터 얼마로 촬영되는 획일적인 것이 아님을 꼭! 아셔야합니다.

측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멋진 야경 담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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