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의 봄소식!

Posted by rayhue
2008. 3. 2. 23:03 사진으로보는세상/사진촬영법

홍매화가 가져온 봄소식!

아직 날씨는 쌀쌀해도 포근한 빛을 느낄 수 있어서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봄이되면 들로 산으로 카메라를 들고 달려가고 싶은 욕구가 샘물 솟듯이 솟아 오릅니다. 몇일전 통도사에 홍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들뜬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직 완전한 개화는 아니지만 한그루의 나무에서 약 80% 이상 꽃이 피었더군요. 아마 이번 주말이 절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래된 나무라서 가지치기를 하여 예쁜 가지를 찾기가 힘들고 흐린 날씨라 화사한 느낌은 덜하지만 나름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정보: 중앙부중점측광, M모드, f/3.5, 1/125, ISO200, 큰사이즈보기]

디지탈 카메라가 많이 보급되면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갓 사진을 시작하는 분들이 쉽게 담을 수 있는 소재가 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또한 정적인 피사체라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꽃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꽃이 이뻐보이기 시작하네요. 화사한 꽃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좋아짐을 느낍니다. 그래서 올해는 다양한 꽃을 담아 보고 싶습니다.

꽃사진을 찍을때는 무턱대고 셔터를 누르기 보다는 여러 각도에서 세심한 관찰을 하여 어떤 꽃이 예쁘게 피었나 어떤 가지가 멋지게 보이는지를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빛은 어느 방향에서 비추고 있으며 카메라는 어느 위치에서 촬영을 할 것인지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고려를 한 후에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 꽃 촬영에 앞서 고려할 사항
- 빛이 어느 방향에서 비치는지 확인하여 역광 내지는 사광으로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 나무 전체에서 어떤 꽃을 담을지 또는 어떤 가지를 담을지 세심한 관찰을 합니다.
- 측광모드를 스팟이나 중앙부중점측광으로 변경을 합니다.
- 꽃잎의 색상이나 뒷 배경을 고려하여 노출보정치를 가감하여 촬영을 합니다.
- 배경의 심도를 고려하여 적정한 조리개값을 선택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정보: 중앙부중점측광, M모드, f/2.8, 1/160, ISO200, 큰사이즈보기]

꽃을 촬영하는 형태는 꽃 한송이를 화면 가득 크게 담는 경우도 있지만 위와 같이 여러 꽃들을 함께 넣어 전체적인 분위기를 우선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꽃을 담을때는 준망원 매크로 랜즈로도 담지만 일반적인 망원랜즈로도 충분히 담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은 모두 70-200vr 랜즈로 촬영하였습니다.

꽃 촬영시 조리개값은 개방조리개를 사용하면 꽃의 색감이 더욱 화사해지고 뒷 배경의 지저분한 부분의 배경을 흐리게 하여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를 돋보이게 합니다. 모든 꽃에 핀을 맞추기 위해 조리개를 조여시 찍으면 색감이 떨어져서 느낌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을뿐더러 꽃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아 조리개를 조인다고 해도 모두 핀이 맞게 할 수는 없습니다.


분홍색 꽃을 찍을때 노출보정은 0 ~ +1/3 해서 촬영하는게 좋습니다. 이러한 노출보정값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현장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초보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촬영을 해보고 경험을 습득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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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정보: 중앙부중점측광, M모드, f/3.2, 1/125, ISO200, 큰사진보기]

상기사진은 위의 두번째 사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하였는데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뒷 배경이 차이가 남을 볼 수 있을것입니다. 두 사진의 노출값을 보면 조리개를 1/3스탑 조이고 셔터속도를 1/3스탑 빠르게 한 경우로 이론상 노출값이 같은 경우이지만 아래 사진은 뒷 배경이 조금 어두곳에 위치하도록 촬영하였는데 결과물은 약 1/2~1스탑  밝게 사진이 찍혀서 보정시 밝기를 줄여준 사진입니다.

여러 이론 강좌에 보면 배경이 밝으면 +보정을 어두우면 -보정을 하라는 내용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위 두 사진 경우에서 그 이유를 확인 할 수 있는데 같은 노출값에 배경을 달리했더니 아래 사진이 더 밝게 찍혔다라는 것은 카메라는 배경이 어두우니 밝게 찍자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따라서 똑똑한 우리는 카메라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1/3 스탭이나 -1/2스탭정도의 언더로 보정을 한 후에 촬영을 하여야 두번째 사진과 비슷한 노출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의 경우 LCD상으로 상당히 밝게 찍혔지만 하일라이트가 생기지 않아서 니콘캡쳐에서 보정시 밝기를 줄여주었을때 오히려 쨍한 사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정을 하면 대체적으로 채도가 증가하므로 부드러운 색감을 원하면 채도를 줄여주어야 합니다. 위 사진은 밝기만 줄인 경우로써 두번째 사진에 비해 채도가 증가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정보: 중앙부중점측광, M모드, f/3.2, 1/60, ISO100, 큰사이즈보기]

꽃 사진은 뒷 배경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분위기 많이 달라집니다. 위 사진과 같이 사찰의 지붕을 넣을때는 배경의 심도가 중요합니다. 만약 조리개를 조여서 지붕이 선명하게 나온다면 꽃이 부각이 되지 않겠죠?

조리개 우선 모드시에는 노출보정 버턴을 필수로 활용해야 하지만 M모드로 촬영시에는 노출보정값이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단, ISO를 오토로 세팅시에는 노출보정치가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인디게이트를 보고 밝게 또는 어둡게 촬영을 해야하는데 진빨강의 꽃처럼 어두운 색상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밝게 찍으면 무난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점은 하일라이트가 날라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촬영정보: 중앙부중점측광, M모드, f/3.5, 1/80, ISO200]

위 사진은 4번째 사진과 비슷한 위치에서 뒷 배경을 달리하여 촬영한 경우입니다. 배경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은 전혀 다른 느낌이 됩니다. 실제 촬영을 해보면 주변에 다른 가지가 많아서 촬영시 상당히 힘듭니다. 상하좌우 각도를 잘 잡아야 주변의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하고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상기 사진의 경우 삼각대를 사용하니 구도 잡기가 힘들어 ISO를 200으로 높이고 삼각대 없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선명한 사진을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때로는 다양한 구도로 담을시 약간의 제약이 따릅니다.

꽃 사진은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많은 꽃들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배경은 어떻게 처리하는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사진이 된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항상 사물을 관찰하는 자세로 촬영에 임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봄입니다. 제 블로그에 오신 모든 분들 멋진 꽃사진 담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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